떠들썩한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주에 마이삭이란 태풍이 지나갔고 집 주변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는 더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니 지난 주에 피해를 입지 않은 우리집도 문제가 생길까 대비를 단단히 했다. 올해 설치한 에어컨의 실외기가 달아날까 끈을 단단히 하고 복도쪽 창문도 단단히 닫았다. 내일은 하루종일 밖으로 못 나갈 것 같아서 비상식량도 완벽하게 준비해 두었다. 겁은 잔뜩 먹었지만 의외로 조용하게 지나가서 아무도 피해를 안 입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365일 글쓰기 크로젝트에서 일요일은 한 주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를 해보는 날로 정했다.
우선 365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365일 매일 글쓰기. 이미 실패했다. 목요일에 시작했지만 3일째인 토요일에 글을 못썼다. 읽은 책에 대해 쓰고싶어서 정리를 하다보니 토요일이 지났고 그대로 잠들었다. 독서감상문을 쓰기전엔 미리미리 준비를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또 한가지, 예전같았으면 하루 실패하면 다 망쳤다며 이번판을 엎고 다시 시작하려 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다. 하루 쯤은 놓치면 놓치는 대로 만회해 가면서 365일 써볼 생각이다. 어디선간 읽은 글에서 너무 타이트한 목표설정보다 좀 성기게 짠 목표가 훨씬 더 이루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하기 쉬운 계획을 짰다. 실패해도 일단 밀고 나가 보기로.
이번주의 새로운 일 두번째는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몇번이나 달리기를 시도했던 적이 있지만 매번욕심을 부리면서 한시간씩 달린다던지 집근처의 호수공원을 두바퀴씩 달린다던지 하면서 오바를 하는 마람에 몸살이 나거나 했다. 기초체력도 없는 쓰레기 몸을 가진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련던 것이다. 그러다가 글쓰기 목표처럼 욕심 안부리고 조금씩 기초를 쌓아 가보기로 했다. 사실은 당장의 다이어트가 시급하지만 기초공사없이는 또 몸살이 날게 뻔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런데이’ 하루 30분씩 달리는 건데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면서 기본적인 달리기 실력을 쌓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어플이어서 나같은 초보 달리기 꾼에게 좋은 어플이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정도 를 8주간 달리면 다음 레벨로 넘어갈 준비가 된다는데 달리는 동안 성우분이 쉬지 않고 말을 계속하며 사기를 높혀줘서 지치지 않게 달리기 좋았다. 이제겨우 3번 달렸다. 스스로가 기특하다. 성우아저씨가 말해주는 8주가 지나면 어떤 실력이 돼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직은 아주 비루하게 1키로를 달리는 10분이 걸린다.(스스로 귀여워해도 되는지?)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베란다의 반을 차지하고 있던 화분을 정리했다. 너무자라서 감당이 안되던 스투키 화분과 열심히 키운 몬스테라와 빈화분 3개 4개를 당근으로 무료나눔했다. 식물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을 싫어하던 신랑이 아주 반겼다. 이제 집에는 이레카야자 화분 2개와 아가베랑 알로에의 중간 단계인 이름모를 식물하나, 작은 극락조 한개, 선인장 하나와 알로카시아 하나 이렇게 남았다. 태풍 마이삭으로 동네가 정전이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냉장고에 전기가 언제 들어올지 안들어올지 몰라서 집을 떠나지도 못하고 있을 때 분갈이를 여심히 하고 나머지 화분들을 정리한 것이다. 한결 깔끄해진 베란다를 보니 과한 욕심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마지막으로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저녁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물 이외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기로 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전혀 안된다는 것은 알고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가 아니라 바이오리듬을 정상화 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자기전에 배가 불러서 또는 역류성식도염이 걱정되어서 늦게자는 일이 생기는게 싫었다. 다음날 기상에도 영향을 끼쳣고 나는 또 어마어마한 건강염려증이 있으니까 회사를 안다니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내 몸에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 보고 싶다. 첫 4일은 아주 수월했는데 어제와 오늘은 주말이라서 티비보는 시간이 많았고 티비에 나오는 모든 것이 먹고 싶어져서 곤란해 졌다. 먹을 수 있는 8시간안에 먹고 싶었던 것들을 꾸준히 먹었다. 6시에서 5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가 부르니 오늘 저녁에는 너무 많이 먹었다 보다. 내일부터는 먹을 수 있는 시간에도 조금 조절을 해야겠다.
글을 쓰기로 한 첫 주인데, 이번주는 유독 새로운 일들이 많았다. 다음주도 신나는 일들이나 새로운 경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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