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워낙 얇아서 점을 안봤다. 들리는 대로 믿고 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니까. 대학교 다닐 때 친구따라 타로점을 한 번 봤는데 안좋은 소리만 잔뜩 듣고 다시는 타로점도 안봤다. 그뒤로 한달정도 안좋은 일들이 연달아 있었기에 찜찜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 두면서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 작년에 이직하고 1년 넘게 다니면서 스트레스로 몸이 너무 고생을 했다. 환승이별 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넣어봐도 시국이시국인지라 사람을 뽑지도 않았고 서류통과도 어렵고 어렵게 붙어 면접까지 봤어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대학교 졸업 전부터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계속 일을 했다. 대학생 때도 아르바이트를 했으니 성인이 된 이후로는 일을 계속 한 셈이다. 아무도 나를 뽑지 않자 불안해졌고 동시에 직장생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