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시작한게 있다.
수첩하나에 세가지 소원을 쓰는 것이다.
얼마전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것이 이 글을 쓰고 있는 2월 10일, 시작한지 3일 된 행위이다.
마지막 블로그 글의 업로드라 1월 17일이다. 한 달이 다되가는 텀이다.
그 사이에 나는 링거를 두번 맞았고 남편은 아파서 10일 정도 쉬었고 아기는 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다.
글쓰는 것,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모든 것이 사치였던 전쟁같은 시간들이었다.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안정을 찾아갈때 일상에서 만난 지인이 시크릿일기? 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자기는 시크릿 일기라고 바라는 것을 적는 일기가 있다고 했다.
뭐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나는 대로 항목을 추가하면서 자세히 쓰고
남자에 대해서도 만나고 싶은 남자에 대해서 자유롭게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크릿 노트에 적힌대로 일상이 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기를 쓴지는 일년이 조금 더됐다고 했는데 , 어느 순간 일기를 다시찬찬히 읽어보면 많은 것이 이루어 졌다고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인이 처음 시크릿 일기에 대해서 들었을 때 흥미로운 생각에
아이폰의 메모장을 열어서 만나고 싶은 남자에 대해 나열을 했다고 한다.
키가 180,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고, 가정이 화목했음 좋겠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기탕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라는 것들 말이다.
그리고 깜빡 하고 살았는데 1년 전 어느날 다시 핸드폰의 메모장에 남겨진 그 리스트를 보니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와 많은 것이 일치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신기해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아쉬운 부분들을 그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했다.
식성이 비슷했으면 좋겠다던지 주말근무는 안했으면 좋겠다던지 이루어져도 안이루어져도 될 그런 소소한 바람들을 적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지금만나는 남자친구에게는 해당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바꿀 힘까지는 없는 걸까?
소원리스트에 새로 적은 몇가지가 틀어지자 전남자친구는 떠나가고 그에 해당하는 새로움 사람이 옆에 서게 되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 다른 바람들도 조금 신중히 생각해 보고 적어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녀는 연애 뿐만 아니라 직장에 관련해서도 시크릿 일기의 힘을 봤다고 한다.
너무 바빠 워라벨이 무너졌고 그떄문에 몸도 고생했던 그녀는 몸을 살필수 있는 근무환경에 대해 원하는 것들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마침 타부서로 옮기에 되어 시간적, 심적 여유가 생겼다고 오랫만에 만난 그녀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런 일화들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것은 언론에서 들어봤던 배우자 기도에 관한 것이었다.
여배우 누구는 밤마다 바라는 이상향에 대해서 세세하게 꼽으며 배우자기도를 올린 탓에 그에 부합하는 멋진 배우자를 만났다고 했고
개그맨 누구의 아내는 배우자 기도에 키와 신앙심 친절함 같이 두루뭉실하게 바랬더니 추남으로 유명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는 방송내용도 기억이 난다.
내가 아는 지인은 평소에 남자가 키가 180아니면 절대 안만난다 소개팅고 안한다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정말로 그녀가 만나는 사람은 키가 훤칠하게 큰 사람들이었다.
키가 180 아니면 만나지 않는 다는 얘기를 들을떄만 해도 주변사람들이 너 그렇게 키로 사람 차별하면 안된다 어쩐다 하더니
주변에 키가 180넘는 사람이 소개팅에 나서게 될때면 다 그녀가 생각이 난다고 우선 소개를 해준다는 것이다.
또 태국인 지인은 수년전부터 백인 남성이랑만 만난다고 자신의 이상형은 백인 남자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서
듣는 나는 이건 인종차별인건가? 싶은 마음이 들곤했는데 그녀도 어김없이 백인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수년째 잘살고 있다.
이런 일련의 현상들을 겪으면서
원하고 바라는 것을 구체화화고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야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해야할 다음 단계들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나면
일기를 쓰든 리스트를 쓰든 기도를 하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든계속 되뇌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자각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아마도 입밖으로 꺼내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더 쉽게 인식되고 각인되겠지?
같은 선상에서 R=VD 라는 표현도 있다.
비비드 드림은 리얼라이즈, 선명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나도 이루고 싶은것들이 있어서 소원을 적는 수첩을 마련했다.
올 한해를 기준으로 삼은 목표들인데
열심히 한번 적어보고 올해가 마무리 될 때 어느정도 이루어 졌는지 공개를 해봐도 재미있겠다.
벌써 2023년 중 한달이 끝났다. 한것도없이 한달이 지나간 같기만 하다.
하지만 아쉬워하고 있을순 없지
남아있는 열한달을 알차게 살아내야지
다시 한번 화이팅
————
아 이것도 일종의 시크릿 노트였을까? 소원이 이루어지는 블로그?
이전에 한참이나 얘기하던 다이어리, 원하던 다이어리는 아니었지만 2023년 다이어리를 선물받게 되었다.
2월부터 시작하는 다이어리지만 날짝아 얼-추 맞는 다이어리보다 제대로 맞는 다이어리를 쓰게 되니 또 감회가 새롭다.
쓰려다가 만 다이어리는 또 두어장만 적혀진채 버려지지 못하는 신세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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