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을의 자기개발 lee_eeul :D

일단 써보는 오늘의 생각

생각이 막힐 때는 프리라이팅

리_을 2023. 1. 17. 14:21

무엇에 대해서 블로그를 쓸 건데?

새해가 되고 블로그를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얼추 일주일에 한번 글 쓸 시간도 주어졌다.  아직 한번 뿐이었지만.
다이어리에 대해서 글을 쓰고 난 후 언제 또 아이패드를 펼쳐 뭐라도 쓸 시간이 주어질려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기회를 노리면서 동시에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시간이 주어지면? 기회가 오면 무엇에 대해서 쓸껀데?

내가 다이어리를 들고다닐 마음이 들도록 만들었던 책에서 작가는 다이어리의 년다 일정페이지에 떠오르는 글감을 다 쓰고 블로그 글을 하나씩 쓸때마다 지워내서 글감이 겹치지 않도로 한다고 했다. 나도 흉내를 내보려고 한페이지에다가 좀 나열해봤다. 주루룩 써내려간 뒨 다시 읽어보니 블로그 글을 하나만 쓰면 써내려간 목록 10개중에 다섯개반은 지워질듯했다.
소재의 다양성이 없었다. 매일 육아만 하고 있는 애기 엄마에게 소재가 다양하게 있을리 없다.
몇일 전부터는 한 단에어 꽂혀서 그 단어를 되뇌이고 있다. 그럼 다른 생각이 글감으로 연결되야 할텐데 굳어버린 머리에 생각은 꽉 닫혀버린듯 하다.

쓰고싶은 주제가 없는, 하지만 쓰고 싶은 블로그.
블로그를 떼어 놓고 보자.
뭐에 대해서 쓰고 싶을까.

무엇도 떠오르지 않다가 프리라이팅이 떠올랐다.
작년 독서의 포문을 열었던 책 ‘하버드 글쓰기 강의’ 책에서 하나 건진게 있다면 프리라이팅이었다.
작년에도 무슨 글인지 몰라도 글을 잘쓰고 싶어 읽은 ‘하버드 글쓰기 강의’라는 책에서 글감이 떠오르지 않거나 막히면 괜히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냥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했다.
주제도 문법도 받침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쉬지않고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무엇인가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떠오르는 것이 없어도 괜찮다 그럼 다른일을 하면서 뇌를 잠깐 쉬게 하고 다시 프리라이팅을 하라고 했다.
우리가 글쓰기에 대해 주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뇌는 끈임없이 주제를 찾아내고 어딘가에 저장한 것이라고 무의식속에 숨어있는 글의 재료들이 언젠가는 프리라이팅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했다.

작년 이맘때는 시간을 정해놓고 프리라이팅을 했다.
아기가 잠을 잘 자주던 돌즈음에 남편은 해외출장으로 없고 고요한 밤에 혼자서 15분씩 20분씩 프리라이팅을 했다.
그러면 굳어있는 머리를 좀 깨우치는 기분이었다. 무언가 지긋이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았던 때다. 어제 읽었던 냉ㅇ과 무언가를 연결해서 읽어야하고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피곤했던 시절, 자기전에 머릿속을 비우고 ‘글’이라는 것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 하던 노력이었다.

하버드 책읽기 강의는 그렇게 쓴 프리라이팅을 다시금 읽어보면 그 속에서 영감을 발견 할 것이라고 한다.
작년에 썼던 프리라이팅을 다시 읽어볼까? 그것도 좋은 생각이지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슨 생각을 비워내려 하고 있을까? 지금 나의 블로그 글은, 엄연히 말하면 짜임새 있는 글 이라기 보다 프리라이팅에 가깝다. 쉬지 않고 써내려간다거나, 문법이나 띄워쓰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는 그런 룰을 지키고 있는 건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주르륵 써내려 가는 중이니 프리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걸 써두고 다시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해볼까 생각을 하면 정리가 안되서 아마 업로드를 못하겠지?

오늘은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나 올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은데 이틀째다. 하지만 역시 무엇에 대해 쓸지는 답이 나오지 않았고 나느 수첩을 들고 있었다.
아기가 차안에서 잠들었던 12시쯤 나는 수첩에 생각나는 대로 프리라이팅을 썼다. 아주 오랫만에.
오늘의 글감은 프리라이팅으로 정했다.  



누구든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아니면 머릿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 글을 써야 하는데 주제가 떠오르지 않을 때 프리라이팅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