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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전국 1% 공신으로 만드는 초스피드 독서법 : 이루지 못한 꿈

리_을 2020. 11. 10. 13:47

속독에 대한 소망을 버리지 못했다. 

속독 학원도 알아봤지만 거금의 학원비와 어린 친구들보다 느릴 습득 능력으로 수년을 녹여야 된다는 상담 선생님의 말에 포기. 혼자서 해보고 안되면 그냥 천천히 읽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포기를 못했다. 빨리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어릴 때 속독을 배웠다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2시간이면 두꺼운 책을 한 권 뚝딱 읽는다. 아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렸을 때 우리 엄마가 속독 학원에 보내줬더라면 좋았을 걸. 발레 한국무용 바이올린 영어 수학 미술 피아노 별거 다 배워본 내가 하필 그걸 놓쳤다니. 

 

머리 힘 딱 주고 볼 딱 꼬집고 속독 함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속독 책을 빌렸다. 한 권 읽고 나면 1등 공신이 될 것 같은 느낌의 제목. 전국 1등 공신으로 만드는 초스피드 독서법. 김규태

 

안구속독과 우뇌개발에 초점을 맟순 두뇌 속독법.

 

속독의 종류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진처럼 페이지 하나를 찰칵! 찍듯이 읽는 방법이고 다른 방법은 한 줄 두줄 세줄 여러 줄을 한 번에 눈에 넣는 방법이다. 이렇다고 전에 어떤 책에선가 읽었기에 그런 줄 알고 있었다. 이 책, 초스피드 독서법에서는 그 두 가지가 다른 선상이 아니라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기본 중의 기본은 바른 자세, 눈의 근력이다. 눈의 힘을 키워서 한줄을 한꺼번에 읽는 연습을 한다. 그다음엔 두줄을 한 번에 세 줄을 한 번에 한 페이지를 8번 또는 4번으로 나누어서 읽고 익숙해지만 두 번에, 그리고 한 번에 모두 파악한다는 것이다. 말은 쉽다.

읽은 대로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 

 

속독을 하고 싶은 이유. 한번에 이해를 못하니 같은 책을 여러번 읽고라도 이해를 잘 하고 싶다. 

 

그래도 반가웠던 것은 다른책에서 보지 못한 칭찬이었다. 다른 속독 책에서는 속발음이 속독에 아주 방해된다고 한다. 하지만 초스피드 독서에서는 속발음이 책을 느리게 읽는 사람들이 속독을 하는 첫 단계라고 한다.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소리 내지 않고 읽으면 2배 발리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좌뇌를 이용한 빨리 읽기라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속발음에 몸에 배어서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 속도의 책 읽기 인 것이다. 

 

책에서는 그 이상을 읽기위해 우뇌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한 번에 한 단어 이상을 이해하려면 우뇌의 힘이 필요하다고. 눈에 들어오는 글자보다 생각의 속도를 높이면 속으로 읽지 않고 눈에 들어오는 대로 뇌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우뇌를 활성화하면 한 줄을 한 번에, 두 줄을 한 번에, 세 줄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못하는 경지다. 내가 이루고 싶은 부분. 그래서 더욱 주의 깊게 읽었다. 

 

책에는 훈련방법도 상세히 나와있다. 

다만 따라하기 어려울 뿐. 

 

훈련방법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렇게 양 눈을 양쪽 끝에 맞추어 읽는 연습을 한다. 

책에 나와 있는 설명은 위와 같이 양쪽 눈을 양쪽 끝에 맞추어 한 줄의 끝과 끝을 한꺼번에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쉬운 달어들로 훈련하는 페이지도 첨부되어 있다. 하 지 만 내 눈이 못 따라가는 것이 한이다. 

 

결국에는 아무것도 못보는 눈을 하게 된다. (흐리멍텅-) 

마치 매직아이를 할떄처럼 눈에 초점을 푸는 것일까? 나는 2주의 훈련 끝에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이경규처럼 눈알이 획획 내마음 같지 않게 끝과 끝을 오가며 읽게 되더라. 

 

그 외에도 다양한 훈련법을 제시하고 훈련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독서습관이 아직 형성되어있지 않다면 처음부터 차근히 연습해 보기에 좋은 책이다. 나처럼 이미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습관들을 바꾸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혼자서 습득하기 어려운 것 같다.  

 

끝과 끝을 한꺼번에 읽고 눈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연습페이지. 

그림에 나와있는 점이 있는 동그라미를 눈감고 그려보라는데, 눈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이오. 쯥. 

 

 

학원에서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가면서도, 속독을 습득하는데 1년이상이 걸린다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2주 만에 뿅 하고 습득하기를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겠지? 욕심이 난다면 책을 빌리지 말고 사서 꾸준히 연습하고 독학으로 훈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우선 책 없이도 할 수 있는 안구 훈련들을 하면서 속발음 없이 읽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당장은 빨리 읽는데 도움이 안 되겠지만 한 페이지씩 읽으며 내용을 요약해보는 것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속독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을 빨리 읽고 싶다면 한번 훑어 보기를 권하는 책. 

독서습관을 바로 잡고 싶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