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놈이 카카오뱅크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7000만원을 땡겨받아 카카오게임즈 청약공모주에 도전한다고 했다. 신문기사에는 1억원이 있어야 2주 쯤 살 수 있다고 한다. 미친놈 아냐? 무슨 주식살라고 70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냐 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잉 무슨말? 나보다 주식공부를 더 한 신랑에게서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아파트 청약이 아파트를 살 권리를 주는 것처럼 주식청약도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것이다. 다행히 아파트 청약은 알고 있어서 쉽게 이해했다. 여기까지는.
공모주라는 단어가 이해가 안되었는데 신랑은 공모해서 상장하는 주식이라고 했다. 공모가 뭐냐구요, 저기들끼리 머리를 맞대어 짜고상장시킨다는 말일까? 신랑이 그냥 그렇게 알고 넘어가면 된다고 했다. 신랑의 설명이 내게 큰 도움이 안되는건지 몇 번 제대로 설명을 했는데 내가 이해를 개떡같이 한걸지도 몰랐다. 지식백과에 찾아본 공모주 청약의 정의는 이렇다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경우 일반인으로 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 청약은 청약이니까 저 정의에서 추측해 보자면 공모는 상장을 위한 공개 모집인 셈이다.
카카오 게임즈는 9월11일 상장을 앞두고 있던 비상장주식인데 비상장주식마켓에서는 67,500원쯤에 거래되고 있었다. 9월 1~2일 개인투자자들에게 풀린 청약가격은 24,000원이다. 그럼 24000원이면 살 수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또 지갑에 돈이 두둑한 사람부터 배정이 된다고 했다. 그럼 재벌들만 가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건 또 아니란다. 아파트 청약처럼 일반인들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건데 통장에 보증금이 두둑한 정도에 따라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공모주 청약에 당첨이 되면 싼 값(여기서 24000원이다)에 믿음직한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청약을 개시하던 7일인지 8일쯤에 당첨이 되면 24000원에 주식을 살 수 있고 몇일 뒤인 1일에 상장을 하면 바로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얘기를 하니까 맞는 말이랬다. 1억원쯤 있어야 2주를 살 수 있다고. 그럼 1억을 통장에 준비해 두면 24,000원짜리 주식을 2개 살 수 있고 상장마 하면 3배가 되니까 72,000원짜리 주식이 되는거냐고 하니까 맞다고했다. 내가 한 말이 다 맞다고 했는데 이해는 안되었다. 1억을 3배로 3억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24000원을 72000원으로 만들기위해 1억을 준비해야 된다는 말이야? 하니까 그제서야 덧붙인다. 상장 할 때 6~7만원이고 그 뒤로도 계속 보유하면 그 이상으로 올라 어쩌면 한주에 100만원까지 될 것이라고 그랬다. 그럼 어짜피 상장 될 것이고 10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면 상장하고 6만원 7만원에사서 100만원이 될때까지 가지고 있으면 되지 않는지 물어보니 상장하고 나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어째서? 미래가 확실한 회사라서 팔려는 사람이 없을 꺼라고 했다. 24000원으로 74000원을 만들고나면 5만원 수익에도 만족하고 팔려는 사람이 있지 않겠냐, 하고 묻고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대출까지 받아서 근 1억을 만들어서 따낸 주식인데 쉽게 6만원 7만원이라는 헐값에 팔 것 같지 않았다.
청약일이 지나고 친구놈에게 다시 연락을 해보니 엄마에게도 돈을 얼마 빌려 3주에 당첨되었다고 했다. 대박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잘 이해가 안된다. 오늘 날짜로 확인해보니 어제 89,000원을 찍고 67,000원으로 조금 내려왔다. 구매한 원가 24000원보다 이익인건 맞지만 어딘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있다.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살 수 없을 거라던 신랑의 장담은 무엇이었을까? 아직 이 공모주청약에 대해서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공부를 좀 더 여심히 해야겠다! 혹시라도 주식에 대해 빠삭하신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저를 좀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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