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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책 한권을 제대로 읽는 법 : 메모 독서법

리_을 2020. 3. 2. 21:13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능 책 읽고 나서도 내게 남는 것이 없었다.  흥미위주로의 책을 읽어서이기도 했겠지만 다른 책을 읽으면 뭔가 달라질까 싶어 책 욕심이 났었다. 읽고 싶은 책은 늘어나고 빨리 읽지 못하니까 조급증이 났다. 더 많이 읽기 위해 빨리 읽으려고 노력할수록 더 머릿속에 남는 게 없어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빨리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많은 것이 남길 바라며 속독 학원을 찾았다. 한 달 35만 원에 18개월 정도는 수강해야 속독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말에 돌아섰다. 그냥 책을 천천히 읽자 욕심을 부리고 느리더라고 잘 읽자 결심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읽게 된 책이다. 메모 독서법

 

 

메모 독서법이란 책은 딱 내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는 법 그게 내겐 필요했다.

밑줄 치기 - 노트에 옮겨 쓰기 - 마인드 맴으로 정리하기 - 나만의 글쓰기로 요약할 수 있는 책 내용은 유익했다. 다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는 내게 밑줄이 가능하지 않았다. 책을 사야 하나? 망설임도 있었지만 대신 포스트잇 플래그를 사용하기로 했다.

 

책에서는 어떤 때에 밑줄을 쳐야 할지 독서노트엔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어떤 방법으로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구분해 놓는 게 좋을지 알려준다. 나만의 글쓰기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마인드맵은 어떤 것인지, 책을 읽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글을 써야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준다. 

 

 

메모의 중요성과 그 활용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쓰는 것 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쓰고 나서 다시 펼쳐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은 말했다. 그랬다. 나는 산발적인 나의 끄적임들이 언젠간 요긴하게 쓰일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버리지도 못하는 쓰레기가 되거나 켜켜이 쌓여서 분리수거가 되곤 했다. 휘발되자 않도록 겨우겨우 적어둔 노트와 메모들이 펼쳐지지 못하고 수업이 버려졌을 것이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면, 그래서 어딘가에 적었다면 다시 펴보고 깊게 생각해보고 발전시켜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을 메모 독서법 책을 통해 배웠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P.96  마지막 페이지를 보기 위해 질주하는 것 같은 독서로는 책 속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P.41 무작정 메모 독서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노트 번호는 15번에 이르렀고 성장했습니다. 

 

허겁지겁 책을 읽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자기 계발서를 100권 읽어보겠다 마음먹었을 당시에도 최대한 빨리 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빨리 읽고 빨리 흡수해서 얼마나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지 기대만 가득한 마음이었다. 그 이면엔 조급함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무엇이든 뜸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만의 글쓰기에서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며 글을 써야 책 속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서 100권 읽기를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 나는 내용을 알기 전부터 나도 모르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쩜!   앗, 하지만 오늘까지 총 반문자 수가 0명이라 읽어주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 싶은 책이 또 릴레이처럼 생겼다. 메모 독서법에서 예시로 들기 위해 많이 언급된 책들이다. 

   지바 마사야 - 공부의 철학

   세스 고딘 - 이카루스 이야기

   스티븐 킹 - 유혹하는 글쓰기

   와타나베 쇼이치 - 지적 생활의 발견

 

 

집에 있던 노트를 하나 찾아내어 날짜와 책 제목을 썼다. 초등학생, 중학생 때 숙제로 써본 독후감 이후로 처음 써보는 독서감상문인 셈이다.

 

 

몇 권에 대해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맘에 드는 부분에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고 노트에 옮겨 적기 위해 또 한 번 보고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기 전에 또 한 번 읽었다. 속독법 대신 선택한 한 권씩 제대로 읽기에 부합하는 독서를 처음으로 한 듯 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