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이어리, 새로 사? 집에 있는 수첩? 아님 아이패드?
다이어리 류의 수첩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어렸을 떄부터 매년 다이어리를 사기도 했고 언젠가 쓸 것 같은 수첩을 보면 사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쌓인 수첩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30권쯤 될 꺼다.
예쁜 디자인의 수첩 말고도 일하다가 생긴 것, 어쩌다 받게된 것, 출처를 알 수 없는 것까지 다양한 수첩이 내 책상 밑에 머물게 되었는데 어쩐일인지 버리지 못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읽었는데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은 집에서 쓰지 않는 펜과 노트, 옷을 정리하는 데 있다더라. 그만큼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쓰지 않는 수첩, 노트 류를 굉장히 많이 버리지 못한채로 살아가는 거겠지?
직장에 다닐 때는 참 요긴하게도 썼다.
스케줄과 긴급연락처, 중요한 일을 써놓기도 하고 삿한 일도 써놓았다. 회의 실에서 메모도 하고 전화왔을 떄도 펴들었다. 직장 밖에서 쓰는 수첩도 따로 있어서 가방에 언제든지 들고다니며 중요한 일이나 쓰잘데기 없는 일도 적어 넣었다. 어렸을적부터 꾸준히 보아온 외국영화의 수많은 여자들이 자기만의 수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내심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무언가를 적어야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 것일 수 도 있겠다.
문제는 작장에 다니지 않은 근래의 4년.
문제라고 할 건 없지만 수첩의 사용빈도가 현저하게 줄었다. 나는 더이상 가방에 수첩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다이어리를 매년 사고도 3월, 4월까지만 쓰고 비어있던 모습을 12월에 발견하는 일을 12번도 넘게 하고 난 후였을 것이다.
다이어리 대신 적절한 달력을 찾아 숫자외의 빈공간에 특이사항을 기록하던 해도 있었다.
긴 소감이나 감상을 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뭐가 그렇게 바빴을까 그래도 별도로 공간을 내어 쓰고싶다고 아쉬움을 남기진 않았던 시기이다.
아이패드를 사고 난 후엔 다이어리가 아이패드의 굳노트로 대신되었다.
굳노트 용으로도 스티커같은게 잘나와서 아이패드를 들고 만지작 거리는 게 재미있었다.
2023년도 어김없이 굳노트용 2023 다이어리를 다운받고 써내려 갈려고 마음먹었는데 웹서핑중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자기개발이 뭔지 감도 못잡았으면서 열중인 내 눈을 사로잡은 다이어리는 오르다다이어리.
으응?? 희한하네 쓰면서 검색해보니 후기는 많은데 구매처가 없네? 지난번에 검색할땐 구매처가 바로 나왔었는데? 구매처로 뜨는 쿠팡과 11번가를 눌러보니 어쩐지 다른 것들만 잔ㄸㄱ 보여주네? 이렇다는 사실

P plan 플랜 / D do두 / S see씨 라는 부제(?)도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
연간, 월간, 주간, 일간 시간별 계획을 세우고 수행내용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다이어리 같았다. 하지만 가격이 3만원중반?
너 다이어리에 이렇게 큰 돈 쓸 수 있어?
스스로에게 자문하던 시간이 있었다.
대답은 노여요.
길어야 4월까지밖에 못 쓸 걸 아는 나는 다이어리에 거금을 들이지 않기로 했다. 그것보다는 집에있는 수첩들을 쓰는게 우선인걸.
아니 3만원 4만원짜리 다이어리가 비싸다고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마셔서 쿠폰? 스티커 모아서 사는 다이어리랑 뭐가 더 경제적인지 (?) 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안사지만!
올해도 다이어리는 어김없이 아이패드로만 쓴다. 하고 마음 먹은것이 작년말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지? 아기를 시간제 보육원에 보내놓고 옆의 어린이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눈에 띄는 책을 한권발견했다.
애기낳고 부업으로 얼마를 번 부업왕이 되었다 하는 책.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심란한 마음에 불씨를 당긴 그책은 다이어리의 필요성을 상기시켰고 나는 다시 뭐라도 손으로 쓰고 들고다니며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2023 결론은 무엇이냐고요?
아이패드로 일기를 쓰되 산 적이 없지만 어찌된 영문으로 우리집에 들어오게 된 2018년 다이어리를 들고다니며 쓰고보고 하기로 했다.
일요일 시작 달력이 아니라 월요일 시작 달력으로, 흐릿한 눈으로 보면 얼추 볼만한 것이 신기하다.
내게 무슨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급하게 쓸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예전처럼 들고다니며 다시 뭐든 써보기로 했다.
또 모르지, 기발하고 대단한 생각이 한 귀퉁이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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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3년 복노트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다이소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디지털 문구 "복노트"
안녕하세요~! 다이소에요! 2023년 새해를 맞아 모두가 신년 계획을 세우고 계실텐데요! 다이소가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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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아님 나도 검색해서 다운 받은 거, 무료니까 귀여우니까 한해 잘 써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