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리을 주식잔고
한동안 우중충한 겨울비가 내리다가 반짝 하고 해가 잠시 나와 준 것 처럼 반가운 하루가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12월4일) 평가손익이 -3%대로 50여만원만 손실이라던 하루가 있었다.
한순간 꿈처럼 바람따라 흩어지는 구름처럼 사라진 숫자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제자리? 원점? 자기 자리를 찾아왔다. 나의 평가손익.
제 1주식의 정체는 사실 비상금이다. 투자공부를 하기 위해 자산중 일부를 떼어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여차하면 손실구간이라도 모두 현금화해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사용될 셈이다. 신랑은 4천만원, 나는 천만원으로 시작을 했다. 신랑이 시드로 투입한 금액은 다음차를 위한 자금으로 주식을 성공하면 벤츠 끌게 될 것이고 실패하면 버스타고 다닐 셈이다. 다음 차가 어떤 차가 될지는 전적으로 신랑 손에 달려있다는 말씀. 나는 모닝도 괜찮다고 했지만 신랑을 절대 안된다며 눈에 불을 키고 공부 중. 사실 나도 벤츠 타고 싶은데, 여보 힘내용~
나의 1600 만원은(지금은 1500만원이 되었지만) 올해 봄에 차 바꿀때 한번 위기를 겪었고 가을에 청약에 당첨되었을 때 계약금이 필요할 때 또 다시 현금화 할 뻔 했다. 다행이 어디서 어떻게 돈이 마련되어 손실을 회복할 기회가 주어졌다. 9월에 현금화 했다면 200만원은 그냥 날린 셈이 었으니 천만다행.
올해 안에 아무쪼록 원금 1600만원을 다시 모두 되찾고 내년부터는 수익을 위해 달려갔으면 좋겠다.
물린 종목이 서른마흔 다섯갠데, 제발 좀 풀려났으면 ㅠㅠㅠ
그리고 바라보는 나의두번째 주식계좌, 용돈계좌다.
비상용 목돈 마련을 위해 한동안 적금을 넣었다. 10만원씩 12개월을 채운 것은 아니다. 10만원씩 5개월정도를 넣었고 50만원쯤 들어있던 예금이 있었다. 생일이나 어쩌다 몫돈이나 꽁돈이 생기면 적더라도 50만원 30만원 묶어두어 소위말하는 풀차돌리기를 어설프게 흉내내볼 셈이었는데, 어느날 계산해보니 이자 수익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자 포기하고 해약한 후에 올해 9월에 123만원으로 시작했다. 은행이자보다는 일단 많이 벌어서 이대로 현금화 한다고 해도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난 공부하는 중이니까!
오롯이 내 용돈으로 하는 만큼 잘 못해도 면목없지 않고 단지 내마음만 아플 뿐이다. 저 작은 돈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물타기위해 현금을 확보해 두고 하니 큰 수익은 못나는 것이 아쉽지만 4천원 6천원씩 수익보는 날에는 기분이 정말 좋다. 2~3천원으로 하루 기분 좋기 쉽지 않은데 기대하는 바가 적으니 그것이 가능해졌다.이번달 용돈을 받으면 투자금은 더 늘어나겠지? 조금더 사서 내 종목들 평단을 낮추고 싶다. 나의 작지만 큰 용돈 계좌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